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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도여행] 제주여행일정DAY2/만다린감귤체험농장

by 혜오리감자 2020. 2. 2.

우리는 귤을 따러  만다린 감귤체험농장에 갔다.
나를 포함해 귤 따는 체험을 하자는 친척들이 꽤 있어서 귤 농장에 간 것이다.
사장님께서 바구니랑 귤따는 도구를 줬다.
입구 양 옆에 있는 귤은 전시용이니까 따지 말라했다.
그리고는 귤 "체험"이니 적당히 따라 했다.
가끔씩 바구니 위로 귤을 엄청 쌓아서 가져오는 분이 있다한다.
그러면 거덜난다고 적당히 따오라 하셨다.
 
찔렸다.
귤따러 가기전에 엄청 딸 생각이였기 때문이다.
한박스는 따야지? 이런생각도 했는데..
나는 그냥 바구니가 꽉찰 정도만 귤을 따기로 했다.
그렇게!
나의 귤따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입구에서 살짝 안쪽에 있는 나무에게 갔다.
그 다음엔 입구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서 귤을 살펴봤는데 마음에 드는 귤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흰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옷을 벗고 올 걸 그랬다.
귤을 따러가는 길을 가려면 나뭇가지가 튀어나와 있어서 헤치고 가야했는데 흰패딩을 2일 전에 산거라 패딩이 너무 걱정됐다.
결국 엄마는 귤을 따지 않기에 엄마의 검은 패딩과 바꿔 입었다.
귤 체험을 할 땐 그냥 겉옷을 입지 않는 걸 추천한다..
 
그렇게 열심히 귤을 따다가 아빠가 이쪽으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가보니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안쪽이여서 귤의 상태가 좋은 게 많았다.
귤을 따다보니 위에 열린 귤은 새가 먹은 흔적이 보였다.
신기했다.
또, 정말 큰 귤도 발견했다.
정말 한라봉같은 크기의 귤이였다.
사장님이 귤을 따면서 먹어도 된다고 해서 먹어봤다.
작은 귤보다는 당도가 떨어졌었다.
그래도 정말 달고 맛있었다.
 
제주도의 귤을 먹다보니 서울에서 사먹는 귤이 생각났다.
서울의 귤은 별로 맛없을 때가 있다.
운나쁘면 쓴 귤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먹은 귤은 다 달고 정말 맛있는 귤 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때, 하나 더 든 생각이 뭐였냐면 제주도는 가게마다 귤을 그냥 막 준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어느 가게에 가도 우리에게 귤을 주지 않는 게 생각 났다.
 
친척들이 귤을 따는 사진도 찍어주고 귤도 맛있게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귤을 땄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귤 바구니가 꽉찼다.
귤을 선별하며 신중하게 고르는 내 모습도 발견했다.
웃겼다.
 
멀리서 이제 귤 다 가져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귤은 봉지에 다 담아주셨다.
가게 안에 크런키도 팔고 쿠키도 팔고 여러가지 상품을 팔으셨다.
고모들이 상품들을 많이 골라오며 사장님에게 여기는 할인 없냐고 물어봤다.
근데 할인이 안된다고 하셨다.
조금이라도 안된다고 하셨다..
이게 살짝 아쉬웠다.
많이 샀는데ㅜㅜㅜ
 
그렇게 귤 따기를 끝내고 나는 귤따는 곳 입구에 있는 돌하르방과 함께, 그리고 흔들의자에서 사진을 찍었다.
돌하르방 머리 위에 귤이 올라가 있었다.
귀여웠다.
사진찍기에 정말 딱이였다.
사진은 정말 잘 나왔고 마음에 들었다.
 

만다린 감귤체험농장